논문 리뷰어별 특징: 심사 의견 유형과 대응법
Reviewer 1·2·3의 번호보다 심사 의견이 요구하는 근거에 주목하세요. 이론 기여, 방법론, 통계, 재현성, 서술 지적을 구분하고 수용·이견·추가 분석 불가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핵심 답변
리뷰어 번호만으로 성격이나 영향력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의견을 이론 기여, 방법론, 통계, 재현성, 서술처럼 검토 업무의 종류로 나눈 뒤, 각 항목에 수용·근거 있는 이견·추가 실험 불가 중 어떤 답이 가능한지 결정하세요. 최종 게재 결정은 리뷰어의 권고와 별개로 편집자가 내립니다.
논문 리뷰어 코멘트를 받으면 “Reviewer 2는 원래 까다롭다”처럼 번호에 성격을 붙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Reviewer 1·2·3은 투고 시스템에서 구분하기 위한 임의 번호일 뿐입니다. 번호가 전문성, 엄격함, 수용 가능성, 편집자에게 미치는 영향의 순위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사람이 다음 라운드에 같은 번호로 남는지도 저널 운영 방식에 따라 다릅니다.
더 실용적인 출발점은 사람이 아니라 의견의 업무 유형을 보는 것입니다. 이 글은 특정 리뷰어를 분류하거나 설득 요령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원고의 주장 범위, 연구 설계, 분석, 자료·코드의 확인 가능성, 독자의 이해라는 다섯 관점으로 의견을 정리하고, 각 항목을 투명하게 답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1. 리뷰어 번호는 역할표가 아니라 식별자다
한 명의 리뷰어가 이론과 통계를 함께 지적할 수도 있고, 여러 리뷰어가 같은 핵심 문제를 서로 다른 말로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Reviewer 2의 요구’라는 상자에 넣기보다, 어느 원고 부분과 어떤 검증 기준에 닿는 요구인지 적는 편이 좋습니다. 같은 지적이 반복된다면 개인 취향으로 넘기기보다 독자가 실제로 오해할 여지가 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리뷰어는 권고를 내릴 수 있지만, 편집자는 저널의 범위·정책·리뷰 보고서·수정본을 종합해 결정합니다. 편집자 편지에 직접 요청한 사항은 별도 최우선 목록으로 관리하세요. 리뷰어끼리 상충하거나 의견이 지나치게 모호할 때는 임의로 한쪽을 ‘이기는’ 문서를 만들기보다, 선택한 대응과 이유를 편집자가 추적할 수 있게 설명합니다.
번호가 붙은 순서, 코멘트 길이, 어조만으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짧은 질문이라도 연구 윤리·자료 이용 조건·핵심 결과의 해석을 바꾸는 지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강한 어조의 의견도 원고의 어느 주장과 연결되는지 확인해야 적절히 답할 수 있습니다. 우선순위는 ‘누가 썼는가’가 아니라 원고의 타당성·투명성·저널 지침에 미치는 영향으로 정합니다.
- Reviewer 1·2·3은 고정된 성격이나 신뢰도 순위가 아니다.
- 편집자 요청, 리뷰어 코멘트, 저널 제출 지침을 분리해 목록화한다.
- 반복된 우려는 독자의 이해·검증 문제일 수 있으므로 원고에서 해소한다.
- 불명확하거나 범위를 벗어난 요청은 정중하게 편집자에게 명확화를 요청할 수 있다.
2. 의견을 다섯 가지 검토 업무로 다시 분류한다
‘기여가 불분명하다’는 의견은 보통 이론 기여의 문제입니다. 연구 질문, 기존 문헌과의 차이, 결과가 바꾸는 해석을 연결해 설명해야 합니다. ‘대조군이 충분한가’ 또는 ‘표본을 왜 제외했는가’는 방법론 문제이며, 모집·처치·측정·제외 기준과 그 영향 범위를 보완해야 합니다.
‘모형 선택을 설명하라’, ‘효과 크기와 불확실성을 제시하라’는 통계 업무에 가깝습니다. 분석을 새로 했다면 분석 계획, 자료 처리, 결과표와의 연결을 남기고, 하지 않았다면 하지 않은 이유와 기존 분석이 답할 수 있는 범위를 써야 합니다. 재현성 의견은 자료·코드·프로토콜·식별 가능한 분석 흐름을 확인하라는 요청일 수 있습니다. 서술 의견은 문장만 예쁘게 고치라는 뜻으로 축소하지 말고, 독자가 주장과 근거를 구분할 수 있는지 점검합니다.
분류는 답변 순서를 만드는 도구이지 코멘트를 등급 매기는 도구가 아닙니다. 예컨대 ‘표본 수가 작다’는 말은 표본 모집의 방법론, 추정의 불확실성, 결론의 일반화 범위를 함께 건드립니다. 이처럼 여러 유형에 걸친 의견은 한 답변에서 모두 다루되, 원고의 수정 위치는 Methods·Results·Discussion처럼 나누어 표시하면 검토자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업무 유형 | 의견 예시 | 원고에서 확인할 곳 | 답변의 핵심 |
|---|---|---|---|
| 이론 기여 | 선행연구와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 질문·문헌고찰·Discussion | 주장 범위와 추가한 비교를 명시 |
| 방법론 | 표본·대조·측정 근거가 부족하다 | Methods·보충자료 | 설계 정보와 한계의 위치를 제시 |
| 통계 | 모형·민감도 분석을 설명하라 | 분석 계획·표·그림 | 새 분석 또는 근거 있는 미수행 사유 |
| 재현성 | 자료·코드·프로토콜을 확인할 수 없다 | Data/Code availability | 공개 범위·접근 제한·재현 절차 |
| 서술 | 결론이 과장되거나 흐름이 불명확하다 | 초록·결과·한계 | 표현을 좁힌 위치와 근거를 연결 |
- 하나의 코멘트에 업무 유형을 둘 이상 붙여도 된다.
- 오탈자와 형식 수정도 목록에서 지우지 말고 묶어 답한다.
- 원고에 이미 있던 정보와 이번 수정에서 새로 넣은 정보를 구분한다.
3. 수용할 때는 수정 내용과 위치를 함께 쓴다
수용은 ‘수정했습니다’로 끝나지 않습니다. 무엇을 바꾸었고, 원고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그 변화가 우려를 어떻게 다루는지 한두 문장으로 잇습니다. 새 분석이나 그림을 추가했다면 결과의 방향과 불확실성을 사실대로 요약하고, 독자가 재현할 수 있도록 방법·표·보충자료의 위치를 함께 적습니다.
예를 들어 표본 제외 사유가 불분명하다는 의견에는 ‘제외 기준을 보완했다’보다, 제외 기준과 적용 시점, 최종 분석 표본을 Methods와 흐름도에 추가했고 어느 줄 또는 절에 있는지를 쓰는 편이 낫습니다. 실제로 수행하지 않은 분석, 수집하지 않은 자료, 확인하지 않은 인용을 수행한 것처럼 답변서에 넣어서는 안 됩니다.
작은 문장 수정도 주장 범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원인이다’를 ‘관련이 관찰되었다’로 고쳤다면, 답변서에는 단어 교체만 적지 말고 설계가 지지하는 추론의 범위에 맞추었다고 설명하세요. 반대로 표나 그림을 추가했다면 그림 자체보다 표본, 분석 방법, 축·단위, 보충자료의 관계가 원고와 답변서에서 같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 감사 표현은 서두에 한 번이면 충분하고, 각 답변은 내용으로 시작한다.
- 변경된 원고의 페이지·줄·절·표·그림 번호를 일관되게 표기한다.
- 추적 변경본과 깨끗한 본문 등 저널이 요구하는 파일 형식을 확인한다.
- 수정이 결과 해석을 바꾸면 초록·결론·한계도 함께 대조한다.
4. 이견은 반박보다 근거와 대안으로 답한다
리뷰어의 제안을 따르지 않는 일이 곧 무례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동의하지 않습니다’만으로는 원고가 어떻게 더 분명해졌는지 알 수 없습니다. 연구 질문, 사전 계획, 설계 제약, 관련 문헌, 이미 제시한 분석의 범위를 근거로 선택을 설명하고, 가능하면 과장된 문구를 좁히거나 한계를 추가하는 대안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상충하는 두 요청 중 하나를 택했다면, 어느 요청을 무시했다는 식으로 쓰지 말고 저널의 범위와 연구 질문에 맞는 선택을 했음을 설명합니다. 편집자 편지의 지시가 리뷰어 권고와 다르면 편집자 지시를 명시해 따르고, 판단이 어려우면 제출 전에 편집자에게 짧고 구체적인 질문으로 안내를 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사실관계의 이견은 자료·계산·인용 원문으로 확인한 뒤 쓴다.
- 인신공격, 리뷰어 추정, 감정적 표현은 답변서에서 배제한다.
- 이견 뒤에도 원고의 설명·한계·표현을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한다.
- 리뷰어 권고와 편집자 결정은 동일한 것이 아니다.
5. 추가 실험이 불가능할 때는 범위를 숨기지 않는다
추가 실험, 새 표본 수집, 특정 장비 접근이 일정·윤리 승인·비용·자료 보존 제한으로 당장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일을 억지로 약속하거나, 하지 않은 분석을 한 것처럼 답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더 큰 문제를 만듭니다. 불가능한 이유를 장황하게 변명하기보다, 현재 자료로 가능한 확인, 원고에서 좁힐 주장, 새 한계, 후속 연구로 남길 질문을 분리해 씁니다.
요청 자체가 논문의 범위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해당 실험이 연구 질문에 어떤 새 추론을 더하는지 먼저 인정하고, 왜 현재 원고의 주장에 필수 조건이 아닌지 근거를 제시합니다. 필요한 경우 처리 편집자에게 논의할 수 있다는 Nature의 안내처럼, 중요한 범위·자원 문제는 리뷰어와 직접 다투기보다 편집자에게 투명하게 알립니다.
- 불가능한 요청을 ‘완료’로 표현하지 않는다.
- 가능한 보완: 추가 설명, 민감도 점검, 주장 축소, 한계 명시를 구분한다.
- 자료 접근 제한이 있으면 저널 정책과 함께 접근 조건을 명시한다.
- 마감 연장이 필요하면 지연 직전에 편집자에게 문의한다.
6. 제출 전에는 누락과 결정 경로를 점검한다
답변서를 쓰기 전에 편집자와 각 리뷰어의 모든 항목을 원문 그대로 표로 옮기고 담당자·대응 방식·수정 위치·확인 상태를 채웁니다. Nature와 여러 출판사 가이드는 리뷰 코멘트를 생략하지 않고 항목별로 바로 아래에 답하도록 권합니다. 요약은 맨 앞에 둘 수 있지만, 요약으로 원문 코멘트를 대체해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에는 원고의 변경 위치가 답변서와 맞는지, 수정본의 줄 번호가 실제 파일과 맞는지, 한 리뷰어에게 한 약속이 다른 리뷰어 답변과 충돌하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재심은 같은 리뷰어에게 갈 수도, 편집자만 검토할 수도 있습니다. 설득을 보장하는 문서가 아니라 검토 가능한 기록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 편집자 지시 → 리뷰어 원문 코멘트 → 답변 → 수정 위치 순서로 확인한다.
- 응답하지 않은 항목, 위치 없는 항목, 실제 수정과 다른 문장을 찾는다.
- 공개 피어리뷰 여부와 저널별 익명화·파일 요구사항을 확인한다.
- 공동저자와 최종본을 대조해 책임 있는 사실만 제출한다.
출처와 적용 범위
- Nature Computational Science — How to respond to reviewers
전체 코멘트를 보존하고 항목별 답변과 원고 위치를 연결하는 원칙, 범위·자원 문제가 있을 때 편집자와 논의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 PLOS — Responding to peer review
수정 계획, 항목별 대응, 상충 의견과 편집자 안내를 다루는 저자용 자료입니다.
- Elsevier — Peer review and resubmission
전문적·근거 중심의 응답과 재심 과정에서 편집자의 역할을 설명합니다.
- COPE — Ethical guidelines for peer reviewers
공정하고 책임 있는 동료심사의 윤리적 틀을 제시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Reviewer 2의 의견은 더 중요하게 봐야 하나요?
아니요. 번호는 식별자일 뿐입니다. 편집자 편지의 요청, 의견의 근거, 원고의 주장과 설계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하세요.
리뷰어의 실험 요구를 못 하면 반드시 거절되나요?
결과는 저널과 편집자 판단에 달려 있어 보장할 수 없습니다. 수행 불가 사유, 현재 자료에서 가능한 보완, 주장 범위와 한계를 근거와 함께 명확히 설명하고 필요하면 편집자에게 안내를 구하세요.
불공정하거나 무례한 심사 의견은 어떻게 하나요?
답변서에서 개인을 평가하지 말고, 문제가 되는 항목과 그 이유를 사실 중심으로 정리해 저널의 담당 편집자나 사무국에 문의하세요. 저널의 절차와 정책을 따르는 것이 우선입니다.
직접 논문으로 확인해 보세요
심사 의견을 항목별로 정리하고 원고의 근거와 수정 위치를 대조해 보세요. 모의 피어리뷰는 실제 학술지의 심사·판정이나 게재를 대체하거나 보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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